• 노회찬 “기억착오 아니라
    홍준표 존재 자체가 착오”
    특활비 논란에 “생계형 횡령 범죄”
        2017년 11월 22일 01:1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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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22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국회 특수활동비 사적 유용 논란과 관련해 “공금횡령에 속하는데 생계형 횡령범죄”라며, 홍준표 대표에 대해선 “존재 자체가 착오”라고 비판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회 특수활동비가 여당은 4~5천만 원, 제1야당엔 3천만 원 이상 매달 완전히 현찰로 나온다. 특활비를 건네 주는 순간부터는 어떻게 쓰이는지 묻지 않고 따지지 않는다는 그런 돈”이라며 “그런 돈을 주로 계파 관리 같은 정치 활동에 쓰는 거도 문제지만, 홍준표 대표는 그중에 상당 부분을 생활비에 썼다는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예를 들어 국방부 장관이 전력 증강을 위해서 미사일을 구입하고 최신 무기를 구입하는 데 책정된 예산을 쓰고 일부 남겨서 집에 줬다는 얘기”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특활비는 공금이기 때문에 다른 용도로 쓰는 것도 공금횡령에 속하는데 생계형 횡령범죄”라고 말했다. 특활비 일부를 배우자에게 생활비로 줬다는 홍 대표의 해명에 대한 지적이다.

    홍 대표는 이후 특활비 사적 유용 논란이 일자 “야당 원내대표에게 줬다”고 번복했다가, 당시 야당 원내대표였던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적 대응을 시사하자 “기억 착오”라며 특활비가 지급돼 아낀 급여를 배우자에게 준 것이라고 다시 말을 바꿨다.

    노 원내대표는 홍 대표가 해당 논란에 “기억착오”라며 말바꾸기를 하는 것에 대해 “(홍 대표는) 존재 자체가 착오”라며 “존재해서는 안 되는 분이 존재하니까 생기는 문제”라고 질타했다.

    이어 “검사 출신이라 과거에 범죄자들 많이 다뤄서 닮아 가는 거다. 그때 습득한 거짓말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면서 “(특활비를) 쓰다가 보면 남을 수도 있는데 그러면 자기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당직자들이라거나 이런 사람들 주면 될 일을 주지 않았다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거짓말로 거짓말을 덮으려고 하다 보니 거짓말이 더 커진 것”이라며 “한 번 잘못했는데 솔직하게 시인하고 넘어가야 되는데 거짓말을 해서 모면하려고 하고 그게 들통 나니까 더 큰 거짓말을 해도 안 되니까 더, 더 큰 거짓말을 하는 상황”이라고 홍 대표의 행태를 지적했다.

    아울러 노 원내대표는 국회 사무처에 ‘특활비 같은 거액을 왜 현찰로 지급하는지’ 알아본 적이 있다면서 “돈 받는 사람들이 현찰로 달라고 해서 (그 관행이) 굳어졌다고 하더라”며 “그럼 돈 받는 사람들이 왜 현찰로 달라고 했겠나. 밝히기 힘든 용도로 주로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에 이체하면 다 자국이 남지 않나. 그런 자국이 남지 않는 방법으로 현찰로 달라고 한 것”이라며 국회 특활비 지급과 관련한 잘못된 관행을 꼬집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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