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통합 선언하면
    박지원, 국민의 당 “분당”
    “선 바른정당, 후 자유한국당 통합”
        2017년 12월 14일 03:3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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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14일 당내 반대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대표가 통합을 선언하면 분당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바른정당과 통합에 대한 전 당원 투표제를 하면 (국민의당은) ‘안철수 당’이기 때문에 이길 수밖에 없다”며 “전 당원 투표에 부치려고 하면 분당”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일부 보도에 의거하면 12월 22일이나 23~24일 경에 (통합 선언을) 한다고 한다”며 “우리 의원들이 통합에 반대한다면서 ‘안철수 대표가 (통합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해야 한다’고 압력을 넣고 있는데 이것이 통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안 대표가 자유한국당까지 포용하는 보수대통합 구상을 위해 바른정당과 무리한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국민의당과 한 후에 자유한국당하고도 선거연대를 할 수 있다’고 한 인터뷰를 보면 선 바른정당, 후 한국당 통합으로 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특히 그는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가 보통 분이 아니다. (안 대표를) 쥐락펴락할 것”이라며 “한국당과 통합해서 중도보수 대표를 하겠다는 것은 안 대표의 착각”이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안 대표가 탈호남을 위해 통합 추진 문제로 호남중진 의원들과 각을 세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은 호남을 베이스로 하려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데 왜 있는 내 재산을 털어내느냐”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지금 이 정국은 보통 문제가 아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일성이 투쟁이고, 홍준표 대표는 ‘좌파 척결’을 얘기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이 중심을 잡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중추세력으로 조정을 해 나가지 않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안 대표를 겨냥해선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는 길로 가야지 왜 목전에 되지도 않을 대권욕에 사로잡혀서 진보하다가 보수로 가는 게 말이 되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제기한 ‘DJ 측근 비자금’ 자료와 관련해 ‘측근’이 박 전 대표라는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박 최고위원은 전날인 13일 DJ 비자금 자료와 관련해 ‘대북 송금 사건’을 거론하며 ‘DJ 측근의 자료’라고 주장했다. 이후 이 측근이 박 전 대표라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는 “검찰 수사관 출신치고는 너무나 시나리오를 써도 아주 서투른, 요령 부족하다”며 “소설 치고는 너무 수준이 낮다”고 질타했다.

    박 전 대표는 “대북송금특검은 2003년이고 CD 발행일은 2006년 2월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건 말도 안 된다”며 “비자금을 금융실명제 때문에 못 찾아갔다고 하는데 금융실명제는 DJ 전인 YS 때 실시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주원 최고위원이 ‘박지원 비자금’이라고 실명을 대면 얼마든지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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