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이재학 PD 사망 사건,
    진실규명 진상조사위원회 출범
        2020년 02월 27일 06:0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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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B청주방송 프리랜서 PD로 14년 간 일하다 부당해고된 후 목숨을 끊은 고 이재학 PD 사망 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한 진상조사위원회가 출범했다.

    27일 이재학PD 유측과 청주방송, 언론노조, 시민단체 등 4자는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에 합의하고 이날 오전 ‘CJB 청주방송 이재학 PD 사망 사건 진상조사위원회’를 출범했다.

    이용관 고 이재학PD 대책위 공동대표, 유족 대표 이대로 씨,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 이성덕 청주방송 대표이사는 진상조사를 위한 합의문에 이날 서명했다.

    합의서엔 ▲진상조사위 활동에 적극 협력 ▲현장출입, 현장조사, 자료 제출, 관계자 소환 등 조사에 성실히 참여 ▲요청사항 즉시 이행 ▲조사결과 수용 ▲해결방안 및 개선방안 즉시 이행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청주방송은 고 이재학 PD 대책위원회에서 요구한 컨설팅 자료 제출에 대해 회사 동의 전제로 진상조사위 차원에서 노무법인에 자료를 요청하기로 했다.

    진상조사위는 청주방송 회사(3명), 노조(언론노조)(3명), 유족(3명), 시민단체(1명) 총 10명으로 구성된다. 1차 회의는 오는 3월 3일 열린다.

    이재학 PD는 2004년부터 14년 간 청주방송에서 주간·데일리·특집 프로그램 연출을 맡으며 아이템 선정, 섭외, 구성, 촬영, 편집 등 정규직PD와 똑같은 업무를 14년 간 해왔으나 월급은 고작 160만원밖에 받지 못했다. 고인은 동료 프리랜서 PD들을 대신해 임금인상, 인력충원을 요구했다가 부당 해고됐고, 지난 4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재학PD 사건을 계기로 방송계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57여개 노동운동단체, 언론운동단체, 인권운동단체, 시민사회단체들은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PD 대책위’를 결성하고 진상규명을 요구해왔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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