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향자 지역구 사무실 관계자,
    같은 동료 직원에 수개월간 성폭력
    양향자 "피해자에 평생 사죄하며 책임...상처 되었던 모든 행위에 용서 구해"
        2021년 06월 24일 05:4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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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성폭력 사건에 대해 “평생 사죄하며 책임지겠다”며 24일 피해자 등에게 사과했다. 양 의원은 이날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경찰에 가해자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양향자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 사건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제게 있다”며 “피해자 가족 분께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드렸다. 거듭 사과드린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를 위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 저를 포함해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의원은 “오늘 직접 광주 서부경찰서에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저희 지역사무실에서 근무했던 가해자에 대한 수사를 공식 의뢰했다”며 “한 치의 의혹도 남기지 않을 것이며 무관용의 원칙 아래 철저히 조사할 수 있도록 수사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 인지부터 현 시간에 이르기까지 피해자와 그 가족께 상처가 됐던 모든 행위에 대해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한다”며 “누차 말씀드리지만 이번 일의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 피해자의 완전한 명예회복과 완벽한 일상 복귀를 위해 제가 해야 하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앞서 양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관계자 A씨가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회계 업무 담당 직원 B씨를 지속적으로 수개월 간 성추행 등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씨는 양 의원의 사촌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민주당 광주시당은 양 의원에게도 2차 가해로 여겨질 수 있는 발언을 자제해 달라고 공식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피해자가 피해 사실 주장 이후, 양 의원이 이 사건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언론에 “성폭행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는데, 민주당은 이 발언이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A씨 등 사무실 관계자 일부는 이 사건으로 직무 배제됐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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