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희, 박성민 청년비서관 논란
    “공직은 남성엘리트만 한다는 편견 때문”
        2021년 06월 25일 12:1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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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발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공직엔 화려한 스펙을 가진 남성엘리트가 가야 한다는 편견이 있는 것 아닌가 싶어서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철희 정무수석은 25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불공정, 공정 프레임에 들어올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며 “청년비서관직에 청년을 기용해서 청년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겠다, 소통의 창구로 삼겠다, 일종의 당사자주의인데 그걸 왜 불공정하다고 하는지 납득이 잘 안 된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 수석은 “보통의 청년들이 고단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불공정 시비)들이 표출이 됐다는 것은 수용한다”며 “그러나 일부에서 의도를 가지고 하는 공세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배격할 생각”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에 대해 “다른 사람의 자리를 뺏는 게 아니라 별정직이고, 별정직 정무직은 특정한 목적에 따라 한시적으로 특정한 기능을 가진 사람을 쓴다. 이런 자리의 사람을 시험이나 경쟁하는 절차를 거쳐서 뽑을 순 없는 것 아닌가”라며 “야당에서 (박성민 비서관 발탁을 놓고) 공격하는데 야당도 집권했을 때 정무직을 시험으로 뽑은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공직이라고 하면 화려한 스펙을 가진 남성 엘리트로 가야 한다는 편견이 껴있는 것 아닌가 싶어서 씁쓸한 느낌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다수 언론이 박 비서관이 ‘고려대 편입생’이라는 점을 부각해 보도하고 있다. 사실상 학력 문제를 거론한 셈이다. 또 박 비서관과 함께 기용된 하버드대학교 출신인 김한규 청와대 정무비서관 역시 시험 등 경쟁절차를 거치지 않았지만 불공정 시비는 전혀 제기되지 않고 있다.

    자격 논란에 대해선 “박성민 비서관도 2019년에 민주당 청년대변인 공개오디션 통해서 발탁됐고 그 이전에는 민주당 대학생위원회에서 활동했다”며 “지금 국민의힘에서 하는 토론배틀은 멋진 이벤트고, 민주당이 공개오디션을 통해서 대변인, 부대변인을 뽑는 검증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하면서도 방송 활동을 통해 기성화 되지 않은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했고 내부 쓴소리를 했다. 그런 게 사회적 검증을 거친 것이고 자격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능력에 관한 비난에 대해선 “잘 할 거냐 못 할 거냐는 모든 인사가 져야 될 숙명적 과제”라며 “두고 봐야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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