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행 박민영 대변인
    “대국민 메시지 보완이 가장 시급”
    “이준석 대표와 방향성은 같지만 방법론에서 궤를 달리해”
        2022년 08월 11일 04:1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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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실 근무가 예정된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11일 “대변인실 메시지를 보완하는 게 가장 시급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민영 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선거 캠프 때도 메시지가 충분히 검수되지 못하고 나간다든가, 청년 관련 정책도 청년 당사자의 감수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설익은 채로 나갔을 때 많은 이야기들을 해왔다”며 “이번 수해 상황에서도 메시지에 불협화음들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신림동 반지하 참사 현장을 대통령실 홍보물에 활용한 것에 대해선 “저도 많이 아쉬웠다”며 “선거 때도 트위터에 올라왔던 몇몇 사진들이 국민적인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비판에 직면한 적이 있었다”고 했다.

    폭우 당시 윤 대통령의 자택 고립과 전화 지시 논란과 관련해선 “국민들께서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충분히 사전, 사후적인 대응을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자성해야 한다”면서도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겪은 시행착오를 마치 용산 이전 그 자체가 문제였다는 식으로 공격하는 것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영입 전후로 박 대변인의 메시지가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쪽으로 바뀌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전적으로 오해”라고 부인했다.

    박 대변인은 “오히려 청년 보좌역의 인수위에 들어갈 때부터 이준석 대표와 가까워서 꺼리는 분들이 많다는 얘기까지 들었을 정도로 애로사항들이 있었다”며 “결과적으로는 당과 대통령이 함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게 우리가 우선시해야 할 대원칙이라는 기조로 이야기해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이준석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 박 대변인의 대통령실 근무를 두고 ‘배신’이라는 비난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솔직히 속상한 게 사실”이라며 “(이 대표) 징계부터 지금까지 절차상 정당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는 것을 계속 강조해왔는데, 이준석 대표에 대한 충성심 때문에 혹은 같은 편이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 아니었다. 우선시하는 가치를 따라야 한다는 저의 대원칙을 지켰던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SNS에 ‘같은 대변인 직함이지만 그곳(대통령실)의 근무환경은 좀 다를 것’이라고 한 데엔 “우려와 격려를 해 주신 것으로 이해했다”며 “다만 이준석 대표와 저는 방향성은 같지만 방법론에서 궤를 달리한다. 저는 자유 속에서도 질서를 찾아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어른들과 조율하고 타협하는 과정을 중시한다”고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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