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헬기 추락 산재 사망사고
    선진그룹, 징계와 파업권 포기 적반하장
    헬기운송업체인 에어팰리스 노조, 고공농성 돌입
        2022년 08월 11일 07: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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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거제에서 소방헬기 추락으로 발생한 산업재해 사망사고와 관련해, 헬기운송업체인 에어팰리스 노동조합 측이 그 지배회사인 선진그룹에 사과를 요구하며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경기도본부(노조)는 11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선진네트웍스 인근 통신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 혐오, 노조 탄압, 반인륜 기업 선진그룹과의 끝장 투쟁을 위해 고공농성에 돌입한다”며 “에어팰리스 헬기추락 산재사망사고 진짜 책임자 선진그룹 신재호 회장은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김성규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본부장은 헬기 추락 산재사망 사고에 대한 선진그룹의 책임을 요구하기 위해 이날 새벽 오전 3시경 25m 높이의 통신탑 꼭대기에 올랐다.

    지난 5월 16일 소방헬기 추락으로 노동자 2명이 목숨을 잃고 1명은 중상을 입는 사고가 벌어졌다. 그러나 에어팰리스는 물론 그 지배회사인 선진그룹 역시 유가족에 대해 공식 사과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노조는 “중대재해, 산재사망 사고에도 사고 수습과 대책을 책임져야 할 에어팰리스 김진수 사장은 병가를 내고 잠적했고, 에어팰리스의 지배회사 선진그룹 신재호 회장은 유가족에게 조문도, 사과도 없는 반인륜적이고 무책임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에 따르면, 김포 지역 시민사회와 지역구 의원까지 나서서 회사 측에 사과를 요구했으나 선진그룹 측은 노조와는 대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중재에 나선 국회의원에게 중재안에 조합원 징계를 담을 것과 파업권 포기를 요구 등 적반하장,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자식을 잃은 유가족을 위로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하는 것이 기업의 책무이고 인간된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재로 사망한 고 박병일 조합원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신재호 회장이 사죄하고 제대로 된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우리의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신재호 회장은 유가족과 조합원들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재발방지 안전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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