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변희재’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서거가 아닌 자살”(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노 전 대통령 장례식에 국민세금 쓰지마라”(변희재 미디어발전국민연합 공동대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이들의 발언에 네티즌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자라면 두말할 것도 없고, 나처럼 지지자는 아니었더라도 그의 죽음에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의 가슴에 불을 지르는 그들, 조갑제 조갑제닷컴(유상무상무?) 대표와 변희재 미디어발전국민연합 공동대표 때문이다.

고인에 대한 예의는 ‘국을 말아 잡순’ 두 사람, 그리고 여기에 가세하는 일부 ‘보수적 네티즌’이라는 이름의 몰지각한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는 고인에 대한 비인간적 태도, 몰지각, 상식 밖의 광기다.

이들은 심지어 ‘조선일보-동아일보-중앙일보’도 눈치만 살살 보고 있는 이 뜨거운 추모열기에도 그 광기의 번뜩임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특히 그 영향력은 제쳐두더라도 나름 신문에 이름 좀 오르내린다는 저 두 사람의 이 같은 광기어린 발언들을 보고 있자니, 자칫 애꿎은 모니터에 대고 욕을 퍼붓게 된다.

그렇다고 변태성향이 있는 그들에게 우리 역시 변태적으로 다가갈 수는 없는 노릇, 그렇다면 그에 대처하는 우리의 성숙한 자세는 무엇일까?

1. 개무시

‘씹어’라, 동물원에 가면 이런 글귀가 있다. “먹이를 던져주지 마세요”,

그들의 발언이 확대되는 것은 ‘발언->반응->뉴스거리->기사화->재반응’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이미 이런 과정을 수십차례 거쳐 ‘신문깨나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되어버렸지만 이제 부터라도 이 과정을 차단하면 된다. 여기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반응’이다.

생판 다른 댓글을 달자, “여러분은 오늘 점심 뭐드셨어요?”같은. 아니 댓글을 달지 않는 것이 좋은 방법이고 아예 클릭을 하지 않는 것은 훨씬 좋은 방식이다. 트래픽, 클릭수가 높을 수록 기사의 관심도가 올라가고, 그들이 다시 발언을 할 수 있는 영향력을 확보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변희재가 진중권을 물고 늘어지는 것은 진중권이 가지고 있는 발언의 파괴력 때문이다. 변희재는 자신을 ‘진중권에 필적하는 젊은 우익논객’으로 포지셔닝 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계속 진중권에게 매달리는 것이다.

진중권 교수는 변희재의 이 같은 과정을 지켜보며 ‘변듣보’라는 별명을 하사했다. 일종의 무시전략이다.(물론 진 교수의 발언력이 크기 때문에 변듣보라는 단어가 뜨는 역설이 보이기도 했지만, 왠만한 사람들은 변희재 처럼 질기게 물고 늘어지는데 이 정도로 무관심하기 힘들다)

2. 언론사 항의

개무시 전략이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인정을 하던, 하지 않던, 이미 조갑제나 변희재 모두 일정한 발언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언론사의 재생산이다. 이들의 발언이 보통 굉장히 충격적이고 변태적이기 때문에 ‘자극’을 좋아하는 언론사의 특성상, 이들의 발언이 자주 인용될 수밖에 없다.

이럴 땐 언론사에 항의해 보자. “아니 대체 저 사람이 누군데 저 사람 글을 싦어주나?”, “나도 글 쓰면 저렇게 해주나?” 이렇게. 우리 힘만으로 어려우니 언론사들이 함께 무시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아니면 이런 글들을 포털이 노출시켜주지 않도록 조르는 방식도 있다. "국민 정신건강"을 이유로.

3. 소송

사실 소송은 좋은 방식이 아니다. 뉴스가 되기 때문에 개무시 전략에 위배되며, 나름 글을 쓰는 사람들이라 '꺼리'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도 "하나만 걸려봐"란 마음으로 경건하게 기다리는 것도 전략이다. 허위사실 유포나 명예훼손을 찾아내자.

일례로 조갑제 대표는 촛불시위 때 "이런 폭동이라면 美경찰은 발포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일종의 '살인교사'혐의 아닌가?(법에 대해 잘 모르겠지만) 이들의 발언에 정신건강에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소송을 통해 그들 스스로가 자신의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하자. 이들은 자신의 발언에 매우 무책임한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 참고사항

이들은 왜 이런 발언들을 쏟아내면서까지, 욕을 먹을 것이란 걸 뻔히 알면서까지 이럴까? 우선 ‘극우 결집’이란 목적이 있을 것이다. 또 먹고살기 위한 몸부림일수도 있을 것이다. 변희재 대표의 발언 이후 그가 운영하는 <빅뉴스>의 트래픽이 초과해 홈페이지가 다운되었다. 그는 <빅뉴스>의 트래픽을 올렸고, 광고수주의 근거를 제시했다.

이도저도 아니면 이들은 정말로 진정성을 가지고 자기들의 발언이 ‘국가를 위한, 상식적인 것’으로 생각할 가능성도 있다. 사실 이 경우가 제일 무섭다. 도무지 약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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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앞산꼭지 2009/05/27 16: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종이 다른 인간들이지요.
    참 인생이 불쌍합니다.

    그 업보를 도대체 어떻게 감당하려고
    저리 지껄여쌓는지, 너무 안쓰럽네요.......

  2. 저승사자 2009/05/27 17: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무시

  3. 저승사자 2009/05/27 17: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승으로 잡아가 죽지않게 할거다.

  4. 저승사자 2009/05/27 1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날하게 까면은 나도 나온다고?? 유명인사가 된다고!!!...

    그럼 온통 쓰레기 난무하겠구먼

    저승에 데려가 잠안재우고 닥달이 시킬꺼야.
    영혼도 잠못들게 졸면 깨울꺼야

    혼자 있게 할꺼야 1억년은 넘게
    말도 잊어 버리게

    벙어리되면 풀어줄꺼야

    또 이승으로

  5. 저승사자2 2009/05/29 0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생하셨습니다. 나보다는 세상을 걱정하는 사람과 오직 나만의 이익을 걱정하는 사람의 차이입니다. 삶이 끝나는 날에 알 수있잔ㄶ아요. 같은 국민장이라도 어떤이는 그런 일이 있었는지조차도 모르고 지나는 자가 있는반면 노무현 전대통령처럼 수백만의 조문행렬과 몇사람을 뺀 모든 국민이 눈물 흘리는 국민장 다르잖습니까.

  6. 백의민족 2009/06/02 16: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간에 좀엄성의 기본을 모르는거 아닌가? 이완용이 보다 못한 인간이 아닌가 싶네요..
    막상 전쟁이 나거나 국가에 위기가 닥치면 .. 바로 창시개명이나 빨간 완장..
    가치없는 인간은 죽어서도 가죽도 못남기지 안을까요^^

나의 20대, 그리고 노무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글의 맥락상, 노무현으로 표기합니다. 글에 앞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2년 대선정국은 ‘노무현 대 이회창’의 구도로 짜여졌고, 이에 따라 진보진영도 사분오열 되었다. 아울러 내가 다니는 대학까지, 진보진영, 그리고 학생들은 노무현, 그리고 권영길로 양분되었고 노무현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권영길 사표론’을, 권영길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원칙론’을 강조했다.

나의 선택은 ‘노무현’이었다. 나는 5.18을 공부하면서 노무현이란 정치인을 꽤나 빨리 알았고, 그의 별명 ‘바보’를 인지하고 있었다. 전두환에게 명패를 던진 일, 3당 합당을 반대했던 일,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몸소 나섰던 일을 알고 있었고 그에 동조했기에, 권영길 사표론을 떠나 노무현을 지지했고, 노무현 집권을 바랐다.

그렇게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은 승리했고, 나는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 체 군대에 들어갔다.(그리고 노무현은 나에게 군 1개월 단축이라는 선물을 주었다.)

그리고 그 다음 해인가, 2004년인가, 탄핵정국이 일어났고, 나는 내가 뽑은 대통령을 시덥잖은 이유로 탄핵시키려는 한나라당 세력에 맞서 군 복무중임에도 촛불시위에 나섰다.(이제 잡아가진 않겠지)

노무현의 지지를 철회한 것은 그 다음이다. 그는 과반의석을 갖고도 분배드라이브를 걸지 못했고, 박근혜류가 있는 한나라당에 대연정을 제안했다. 제대 후, 그는 미국식 경제를 한국에 이식하는 한미FTA를 추진했고, 미군기지 이전을 반대하는 대추리에 병력을 투입해 유혈극을 일으켰다. 나는 경기를 일으켰고, 그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그리고 제대 후, 그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며 비판자로 돌아섰다. 듣보잡이지만 나름 블로그에 한미FTA를 반대하는 글들을 썼고, 바로 얼마 전까지도 그의 ‘한미FTA 찬양’에 돌을 던졌다. 그렇다. 나는, 노무현을 절벽에서 밀어버린 사람 중에 (큰 힘을 쏟지는 못했을지라도 미약하게나마 힘을 보탰던)한 명일지도 모른다. 그런 내가 그를 추모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답답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다. ‘정치적 타살’이란 표현이 정확할 만큼, 그는 너무 심하게 ‘털렸’고, 모멸감을 받았다. 그는 “담배 있나”라는 한 마디를 남기고 하늘에 몸을 맡겼고, 모든 것을 떠안고, 묻어버리고 갔다.

그를 추모한다. 그리고 그를 흠모했던 한 때의 마음을 그에게 보낸다. 그는 낯설고, 바보같은 정치인이었지만 적어도 인간 노무현을 잃지 않았다. 그의 그런 점이 나 역시 생전에 답답했고 화가 났다. 그러나 그가 또다시 이러한 방식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길은 없었다.

그리고 이 세상에 ‘엿’을 먹인다. 얼마 전 고 박종태 지회장이 30원 때문에 ‘사회적 타살’을 당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치적 타살’을 당했다. 불과 한 달 만에 두 죽음이 있었고, 여기에 오늘 북한정권은 핵실험을 통해 그 본질을 여과없이 드러냈다.(이러다 우울증 걸리겠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 ‘엿’같은 세상, 이제 등지시고 편안하게 누우시길, 20대 초반 당신의 열렬한 지지자이자, 20대 중반, 당신의 정책에 반대했던 한 20대 후반이,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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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딜 2009/11/04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멍청한 내 머릿속에서 좋든 싫든 정치인 이라고 인지되는 몇 안되는 사람중 한명... 난 노무현을 찍지도 않았고 (그 당시 투표권이 없었다.ㅡㅡ;) 크게 지지 하지도 않았지만 탄핵 당시 학교에서 뉴스를 보면서 홀로 눈가의 눈물을 닦아냈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대통령한테 이럴 수는 없으니까.. 탄핵 후에 나의 생각을 말하자면... (뽑았으면 지지하고 잘못되면 국민이 같이 책임을 지면 될 일이지 아직 크게 잘못 되지도 않은 일로 대통령이나 되는 사람을 바보로 만들어야 했나? 정부가 시행하는 법률이나 정책이 모두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있나? 때론 실패하고 때론 성공도 하면서 점차적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비판은 당연히 해야 하지만 정도를 넘어서면 국가의 기강이 흔들린다. 우리나라 대통령들 중 유독 정치 기반이 약했던 당시의 대통령이 정권 중기도 가기전에 흔들리니 이때다 싶은 잡스러운 이익집단들이 설치고 다녔고 결국 죽도 밥도 안되는 상황에서 책임은 고스란히 정부가 지게 되고...) 였다. 물론 지금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그런데 지금 대통령은 너무 안 흔들린다.. 딱히 뭐라는건 아니고..ㅡ.,ㅡ 그냥 가끔 좀 그래서..

각 당에 추천한다. 바로 이 축구팀을!

6월 임시국회가 얼마 안 남았다. 미디어법, 비정규직법, 한미FTA 본회의 비준 등 대한민국 사회를 뿌리부터 뒤흔들 쟁점법안들이 바로 이 6월을 기다리고 있다.

물론 각 정당은 모두 다른 입장에서 서로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야는 물러설 이유가 없지만) 어쨌건 강하게 한 번 맞붙을 텐데, 그 전에 축구 응원이나 한 번 하면서 분위기 한 번 풀어보는 것은 어떨까?(그러고 보니 시즌이 끝났군요! 어쨌든 재방이라도 보삼)

이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원내에 의석이 있는 각 정당이 좋아할만한 유럽의 축구클럽들을 추천하겠다. 정당관계자들이, 또는 축구팬들이 보면 이 어설픈 연결이 짜증날 수도 있겠으나. 그야말로 재미로 읽어주셨으면 한다.(저도 나름 축구 좋아한다구요)

1. 한나라당 - AC밀란

한나라당이 좋아할 만한 팀이다. 일단 AC밀란은 뿌리 깊은 전통의 강호이자 세리아A의 지배자다.(뭐.. 최근 인터밀란에 밀리고 있다만) 한나라당도 그렇다. 공화당 때부터 해서 민정당, 민자당 아주 전통이 깊다. 그리고 늘 사회적 강자로 살아왔다.

각 단체의 수장들의 스타일도 엇비슷하다. AC밀란의 구단주는 모두 알다시피 그 유명한 ‘베를루스코니’다. 다들 느끼고 있겠지만 이 이탈리아의 총리는 이명박 정부의 롤모델이다. 특히 언론에 대해서는 두 단체의 수장들이 아주 흡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셋째 평균연령이 꽤 높은 팀이다. 물론 카카나 파투같은 아직 젊고 좋은 선수들이 있다. 한나라당도 젊은 사람들이 있긴 하니까. 그러나 대체적으로 연령대가 높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지만 어쨌건, 말디니는 40을 넘어서도 팀의 중심으로 활약했고, 호나우지뉴도 30이 넘었다. 베컴도 35살인가 된다지?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70대, 실세로 꼽히는 이상득 의원도 70대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의원들의 평균연령도 높다. 이렇게 두 단체는 유사점들이 너무 많다. 자신만만하게 추천하는 이유다.(AC밀란 팬 여러분들의 악플은 달게 받는다. 저를 벌하소서)

2. 민주당 - 뉴캐슬 유나이티드

요새 아주 흡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뉴캐슬은 프리미어리그의 전통의 강호로, 과거 4번의 우승, 6번의 FA컵 우승기록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50,000석이 넘는 넓은 경기장을 지니고 있다. 민주당도 뉴캐슬처럼 전통의 강호로 자리잡은 정당이고 호남이라는 넓은 기반을 가지고 있다.

나름의 스쿼드도 나쁘지 않다. 아니, 저 정도면 훌륭하다. 마이클 오언, 데미안 더프, 앨런스미스, 조이 바튼 등 괜찮은 선수들이 곳곳에 포진해있다. 민주당의 스쿼드도 찾아보면 나쁘지만은 않다. 비교적 깊이 있는 정치인들이 많이 소속되어 있는 편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고전을 면치 못한다. 뉴캐슬은 강등위기에 놓여있다. 민주당은 15% 전후의 지지율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다. 감독 탓 일수도 있고 팀의 비전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다. 만약 강등위기에서 구해지더라도 다음시즌에도 똑같은 위기가 찾아올 가능성이 많다. 획기적인 변화가 없는 이상 과거의 영광을 구현하기 힘들 것이다.

아. 또 공통점이 있다. 핵심선수가 말썽을 부린다. 오언은 계약기간동안 부상을 달고 살면서도 팀을 떠나려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비리혐의에 연루되었고 정동영 전 장관도 민주당의 속을 엄청나게 썩였다. 그런데 뉴캐슬은 오언을 버릴 수 없고, 민주당은 정동영을 버릴 수 없다. 서로 상담 한 번 해보시길.

3. 자유선진당 - 맨체스터 시티

뭐 투자만 하면(맨시티), 창당만 하면(자유선진당) 획기적인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했나보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맨체스터 시티가 쉽게 명문구단이 될 수 없듯, 자유선진당은 충청권 세력인 될 수 있을지언정, 위력적인 세력이 될 수 없다.

맨체스터 시티는 호비뉴를 데려오면서 강호를 꿈꿨고 자유선진당은 이회창이 주도했다. 그런데 이걸로 부족하다. 그래서 맨시티는 카카를 노리고 자유선진당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에 러브콜을 날렸다. 결론은? 물론 실패다. 비전도 의미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의존할 구석은 하나씩 있다. 맨시티는 오일달러에 기대고 있고 자유선진당은 극우층 지지에 매달리고 있다. 맨시티는 빅4중의 한 팀이 붕괴하길 기다리고,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 의원과 지지자들의 엑소더스를 바란다.(2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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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구쟁이 2009/05/21 1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부가 기다려집니다. ^^

  2. 한니발 2009/10/24 1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뉴캐슬...

한나라당의 아버지, 민주당의 어머니

이번 4.29 재선거에서 최고로 재수없었지만 미끈했던 캐치프레이즈는 정동영 의원의 ‘어머니, 정동영 입니다’였다. 생떼에 징징거림까지 녹아있는 짜증나던 이 캐치프레이즈는 역으로 유권자의 마음을 파고들었고, 정 의원은 70%가 넘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또 하나. 지난 어버이날 즈음에서 한나라당사에 걸려있는 캐치프레이즈는 ‘아버지, 당신이 희망입니다’였다. ‘아버지는 가족의 희망, 대한민국의 희망’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어머니를 찾은 정동영은 재선거에 승리했고 재선거에서 참패한 한나라당은 아버지를 찾고 있는 재미있는 광경이다.


정동영의 어머니와, 한나라당의 아버지, 아니 정동영 의원은 사실상 민주당의 적자인 만큼, 그리고 십중팔구 민주당으로의 복당할 만큼, 정동영의 어머니는 민주당의 어머니이며, 이 캐치프레이즈는 ‘민주당의 어머니’와 ‘한나라당의 아버지’라 확대해석할 수 있겠다.

어쨌건 이 두 캐치프레이즈를 보며 느낀 복잡다난한 감정이 있었다. 혼재된 감정이 정리되고 문득 두 캐치프레이즈가 가진 고리를 풀다보니 이런 듣보스러운 결론이 나왔다. “한나라당의 아버지와, 민주당의 어머니는 부부, 결국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한 가족”(수수께끼는 모두 풀렸어!)

사실 두 정당은 공통점이 참 많다. 범민주당의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서민과 중산층의 지지를 받고 출범했지만 구조조정과 부동산 버블로 중산층을 붕괴시켰다. 한나라당의 이명박 정부는 서민과 영세층의 지지를 받고 출범했지만 그 결과물은 부자감세다. 그들은 철저히 지지층을 배신하고 외면했다.(그리고 그 과실은 똑같이 부유층에 갔다)

다른 정권임에도 결론이 같은 이유는 그들의 가훈이 같이 때문이다. 바로 ‘닥치고 경쟁’, 신자유주의다. 구조조정과 재벌특혜로 이들이 벌려놓은 소득의 양극화는 교육의 양극화로, 교육의 양극화는 더욱 큰 격차의 소득 양극화로 이어진다. 다만 사람을 채에 넣고 탈탈 털어 떨어지는 사람들에게 한나라당은 “병신”소리를 하고, 민주당은 “쯧쯧쯧”이라고 하는 차이정도랄까?

비정규직도 그렇다. 같은 경제위기 속에서도 다른 국가는 사회연대의식을 고취시키고 일자리나누기를 했지만(이명박 대통령이 말하는 일자리나누기와는 전혀다른..) 우리나라는 구조조정으로 해고바람을 몰았다. 그렇게 해고된 사람들은 자영업을 하고 포화된 자영업은 망한다. 그리고 이들은 비정규직으로 다시 회사에 들어간다.

비정규직법, 한미FTA를 만들어낸 것은 모두 민주당이다. 미디어악법이 굉장히 중요한 악법임은 분명하지만, 그만큼이나 중요한 비정규직법이나 한미FTA에 대해 명확한 입장정리를 못하는 것은 민주당의 이와 같은 한계 때문이다.

그동안 민주당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며’ 자신을 숨겨왔다. 그랬던 민주당이 최근 핏줄증명을 하고 나섰다. 민주당류인 정동영은 ‘어머니’를 찾으며 “우리가 남이가”를 외쳤고 당은 ‘뉴민주당 플랜’을 들고나왔다. "이념을 뛰어넘어 중도실용", 어디서 많이 들었다. 바로 제작년 연말, 이명박 대통령 후보가 읽어준 동화책 구절, 그대로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집안에서 복닥거리는 양 당을 보며 짜증냈던 유권자들은 독립을 꿈꿀 필요가 있다. 새집증후군을 무서워 말고 당당히 다른 가정을 찾아야 한다. 조짐은 나타난다. 영남에서 진보신당 후보가 당선되었고 호남에서 민주노동당 후보가 당선되었다.

비록 이번선거에서 의미있는 득표는 못했지만 시민직접후보도 괜찮다. 최소한 막장집안 3류 드라마를 찍는 저 집안에서 가슴만 치며 삐쩍 말라갈 필요는 없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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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표류기’, 절망할 필요는 없다.

참 친절한 영화다. 영화가 말하고 싶은 것, 영화로 인해 우리가 느껴야 하는 것을 너무나 쉬운 어조로 담담하게 그려준다. 그것만으로도 참 대단한 영화가 아닐 수 없다. 박찬욱 감독이 엄청나게 빡쎈 영화를 들고 나와 “난 쉽게 했는데?”라고 말한 것과 대비하면 이 영화는 ‘친절한’이란 단어로도 부족하다.

영화는 표류와 격리를 통한 현대인들의 삶을 그리고 그 안에서 발생하는 희망을 그리는 영화다. 다만 전작 ‘천하장사 마돈나’에서도 그랬듯, 이해준 감독은 이번에도 평범해 보이는 인간들의 삶과 그 모습을 ‘하자’있는(그러나 진짜 ‘하자’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닌) 사람들로 채워나갔다.

(남자 김씨와 여자 김씨가 다소 ‘하자있는’, 독특한 인물로 그려지는 것은 당연하다. 사실 사회에서 잃을 게 많은 ‘종부세 내는 김씨’와, 신상으로 도배한 ‘예쁘고 간지나는 김씨’가 굳이 이 사회를 도피할 필요는 없으니까)

구체적인 내용은 이렇다. 신용불량자에 자살자, 돈 없고 빽 없는 남자 김씨(우리 중의 대다수인 모습인데 왜 ‘하자’취급을 받는가?)와, 왕따 출신의 대인기피증을 가지고 있는 여자 김씨는 자신만의 공간을 구축하고 그 곳에서 희망과 욕망을 찾아 나선다.

다만 남자 김씨는 ‘본의 아니게’ 자신의 공간이 구축되고 그 곳을 터전으로 삼는 반면, 여자 김씨는 ‘본의 아니게’ 자신의 공간(온라인)에서 잠시 벗어나 남자 김씨의 공간(오프라인)으로 파고든다. 이들은 각자의 공간에서 희망을 얻고 그 희망을 배운다. 그리고 이들은 '교신'을 통해 공간을 잇고 희망을 키운다.

그러나 종국에 그들의 도피공간은 ‘해병대 전우회’와 ‘네티즌 수사대’에 의해 탈취 당하게 된다. 그리고 두 김씨는 그들에 의해 강제로 현실 속으로 끌려나온다. 이건 마치 내가 아무리 깊은 산골에서, 무인도에서 아무도 모르게 혼자 살기를 원하더라도 이 나라에서는 세금을 걷으러 오는 것 같다는 느낌일까?

어쨌건 영화에서 이들은 나름대로 현실에 대한 저항을 벌였으나, 부적응과 도피로 낙인찍혀 다시 세상 속으로 끄집어진 셈이다. 물론 강제로 꺼내져 이들이 다시 나온 세상은, 이들에게 절망을 주었던 그 이전의 세상과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남자 김씨의 교통카드가 여전히 찍히는 것처럼,

다만 더 잃을게 없다는 절망감 속에서 울려퍼진 초현실적인 민방위 경고음 소리와, 마지막 엔딩장면에서 두 김씨가 드디어 '번개'에 성공해 어설픈 영어로 대화하는 극적인 장면은, 영화가 이 세상에 너무 절망감을 느낄 필요는 없음을 말해주는 것처럼 보인다.

어쨌건 이 영화를 보면서 정재영의 연기에 무지하게 웃었다. 잘생긴 저 ‘장진의 남자’는 이 영화에서도 자신이 구축한 연기세계를 마음껏 드러내준다. 오리배와 짜파게티 등 주변에서 참 보기 쉬운 물건들로 세계관을 구축하는 상상력도 놀랍다. 또 하나 추가하자면, 이 영화는 자장면을 부르는 영화라는 것, 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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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오니즈 2009/05/18 14: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의 주된 내용이 무엇인지 간략하면서도 명확하게 설명해주셨군요.
    나라에서 세금을 걷으러 온다는 표현이 무지 와닿는데요. ^^
    잘보고 갑니다.

  2. 개구쟁이 2009/05/18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면서 밤섬 위 서강대교를 달립니다............뭐 그렇다구요 ㅋㅋㅋ

  3. 벽전 2009/05/18 16: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고하세요
    역학으로 본 우리경제의 나아갈 방향
    이명박 대통령을 통해 본 2009년 국운
    이건희.이재용 부자를 통해 본 삼성그룹
    탈렌트 노현희와 아나운서 신동진의 궁합 실례
    역학으로 본 직업선택의 중요성
    막쥔손금의 사주
    자녀의 적성과 학운
    영락없는 사회복지사
    http://cafe.naver.com/fortunedrkss1102

전향은 자유, 그러나 황석영은 슬프다.

이재오와 김문수가 전향을 했다. 그러나 난 슬프지 않았다. 왜? 어릴 때였으니까 -_-
수많은 운동권 386이, 뉴라이트란 이름으로, 한나라당의 이름으로 전향했다. 전혀 감흥 없었다.
왜? 누군지들 모르니까 -_-

그런데, 어제 황석영의 전향은 좀 슬펐다.

전향은 자유다. 대한민국은 사상의 자유가 있는 나라다. 누구든 자신의 옛 사상을 배신할 수 있다. 처음엔 욕 좀 먹어도 나중에 다 잊혀지기 마련이다. 학생운동 하던 이명박 군이 이명박 대통령이 되어 촛불과 시민사회계, 노동을 탄압하고 있다. 이 또한 전향이지만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다.

이재오, 김문수는 이제 한나라당의 차기대권주자가, 노회한 정치인이 되었다. 이들의 전향사실을 기억하는 사람은 몇 되지 않는다. 세상은 이런 것이다. 전향은 잊혀진다. 과거는 기록되지만 현재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황석영의 전향도 그럴 것이다. 그의 작품들은 기록에 남지만 그의 행적은 점차 그의 과거와 멀어질 것이다. 언젠가 그도 이문열 처럼 ‘정권의 홍위병’이 될 수도 있고 나팔수가 될 수도 있겠다. 욕은 먹고 다니겠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되겠는가?

황석영의 전향에 슬펐던 이유는 그가 이명박 정부를 ‘중도실용정부’라고 표현했거나, ‘정부에 참여하겠다’는 말 때문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자아를 만들고 자신의 위치를 만들어 낸 광주민주화 항쟁을 무참하게 짓밟았다.

그의 대표적인 저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는 2001년이 되어서야 내가 읽은 책이다. 광주와의 간극이 20년이 넘었지만 당시의 느낌이 생생할 만큼 명저다. 이 책을 읽고 광주민주화 항쟁에 관심을 가졌고, 광주민주화항쟁을 알았다. 잘은 모르겠지만 당시 학생운동권들은 이 책을 복사해 돌려읽기도 하고 그랬다 한다.(그래서 그들도 전향을?) 

어쨌거나 그 책의 저자가, 광주민주화 항쟁을 ‘광주사태’로 칭했다. 그리고 “유럽에서도 일어났던 과정”이라며, 엄청난 비극을 민주화 이행의 한 과정 정도로 치부해 버렸다. 정체를 잘 알 수 없는 지만원과 큰 인식차가 없을 정도다. 그러니 그의 전향이 어째서 슬프지 않겠는가?

그간 들렸던 황석영에 대한 몇 가지 소문, 그리고 지난 대선기간동안 그가 보여준 행보에 대해서도 많은 실망감이 들긴 했지만 ‘말 보다 행동이 앞서 그려러니’했다.(이번도 말 보다 행동이 먼저 앞서기는 했다) 그런 그가. 어제 전향의 못을 박아버렸던 것이다. 아울러 그의 책을 본 많은 독자들의 가슴에도 못을 박아버렸다.

앞으로 황석영이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유인촌 대신 문화부장관이 될 수도,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몽골+2 Korea’라는 자신의 문학적 프로젝트를 위해 인종연구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찌되었건 시대의 어둠을 넘었던 소설가 황석영은 이제 없다. 그게 슬프다.

Posted by dalgona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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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가 아닌 노동자들

어제 정론관에 죽치고 있던 중, 민주노총 주요 간부들과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 등이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기자회견의 이유는 특수고용노동자 관계법안 수정발의, 특수고용노동자들을 노동권이 보장되어 있는 노동자라고 보장해 주자는 것이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실 겁니다. ‘학습지 교사’, ‘택배기사’, ‘간병인’, ‘대리운전 기사’, ‘구성작가’ 등은 법적으로 노동자가 아닙니다. 놀랍게도 이들은 헌법상 개인사업자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잡코리아 같은 데를 보면 엄연히 기업체에서 채용공고를 내고 있고, 이들은 서류심사를 통해 그 회사의 직원이 됨에도 노동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들이 개인사업자가 되면 문제가 심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이들은 저임금의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고용보험, 의료보험 등 4대 보험이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의료보험의 경우 개인사업자로 등록을 하게 되면 부담액수가 상당히 높아지죠, 박봉에 시달리는 이들이 의료보험 조차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간병인이나 대리운전 기사의 경우 병에 걸리거나 사고가 날 확률도 높습니다. 그런데 회사에서 산업재해 처리도 안되기 때문에 산재에 적용받지 않습니다. 의료보험도 적용되지 못하고, 더 어이없는 것은 이들이 ‘개인사업자와의 계약’관계에 놓여있기 때문에 병이나 사고로 일을 못할 경우 위약금을 물어내야 하는 수도 있다는 것이죠.

어제 정론관에서 나왔던 이들의 증언입니다.(속기이기 때문에 디테일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간병인

우리는 24시간 환자를 돌보는 간병인이다. 당연한 권리를 찾기 위한 길이 이렇게 어려운 줄은 정말 몰랐다. 우리는 지난 8개월 동안 유서를 쓰고 생명을 담보로 투쟁해왔다. 하루 24시간, 일주일에 144시간, 환자가 자면 우리도 자고, 환자가 못자면 우리도 못자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환자를 보다가 휠체어에 다리를 다쳐도 우리가 돈을 내야 한다. 노동자가 아니라고 아무 보장이 없다. 간호사의 지시로 일을 하는데, 감염이 되어도 내 돈으로 치료하고 치료기간에는 생계보장도 없다. 밥 먹을 시간도 없어 환자 곁에서 먹거나 배설실에서 먹는다. 식당에서 먹으면 환자가 간병인이 없어 불안해한다.

장시간 노동임에도 최저임금도 적용 안되고 있어 너무 억울하다. 병원이라는 사업장에서 병원의 지시를 받음에도 노동자가 아니란 이유 때문에 살아있어도 산 사람이 아니다. 이렇게 되면 점점 일을 억지로 하게 된다. 자발적으로 하는 일과 억지로 하는 일의 차이는 엄청나다.

엄연히 존재하는 간병인 일을 국가나 사회가 모른 척 한다. 이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법 개정을 요구해왔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 법안 발의가 부족하지만 지지한다.

2.학습지 교사

학습지 교사들, 언론에도 많이 나왔다. 대한민국에 유아-초등학생 90%이상이 하고 있는 것이 학습지다. 우리는 선생님이란 이름으로 계약을 하고 아이들을 가르친다. 이 계약이 근로계약이여야 하는데 우리는 위탁계약서를 쓴다. 그런데 그 내용이 일방적으로 불리하다.

일하다 다쳐서, 일을 그만두겠다고 하면 2~3개월 지나도록 못 그만두게 하고, 수백만원의 위약금을 물린다. 이런 세상이 어디 있나? 만약 우리가 독립 개인사업자라면 회사와 동등해야 한다. 그런데 계약서 어디에도 그 내용이 없다. 매일 출근해야 하고, 그만두라면 그만두어야 한다.

고용보험도 안된다. 노동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법도 우리를 구제하지 않는다. 이 현실을 바꾸고자 예전에 천막을 치고 투쟁했는데 그때 제 와이프가 출산 3개월 째 되는 달이었다. 갓난아기가 있는데도 회사는 월급 급여를 100%가압류를 했다.

원래 법적으로 120만원 이상은 가압류 못하게 하지만 우리는 4대 보험도 안되고 보장이 안되는 특수고용업자들이라 월급을 100%가압류 한다. 이런 세상이 21세기 대한민국이다. 의료보험 낼 돈도 없다.

우리는 매달 노동자와 같이 세금을 원천징수 한다. 세금 낼 때만 국민이고, 가압류 당할 땐 국민도 아니다. 어디에서도 하소연 들어주지 않는다. 이런 현실이 화물노동자 죽음에 이르게 했다. 그 과정을 보면 학습지와 똑같다.

3. 대리운전 기사

전국에 대리운전 기사가 15만명 정도 된다. 그리고 대리운전을 이용하는 분들이 100만명 정도 된다. 대리운전 생긴 지가 10년이 넘었는데 대리운전에 관련된 법은 하나도 없다. 어떤 상황에 처해있을 때 행정부서에 찾아가면 서로 떠넘겨 우리는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른다.

대리운전 기사들은 오후 5시부터 발품 팔아서 일한다. 이 기사들에게 5만원짜리 PDA하나 준다고 (개인사업자에 대한)투자라고 얘기하고, 보험을 대리기사들이 넣는다고 자영업자라고 한다. 이런 말도 안되는 현실 속에서 대리기사들은 일을 하고 있다.

장기간 일한 기사들은 불면증에 시달리고 야간에 PDA만 보다가 넘어져서 다치는 경우도 있다. 과로사로 돌아가는 분들도 있다. 이런 분들 돌아가셨을 때 딸린 가족들의 생계위협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이런 상식을 벗어난 상황에서 최소한 상식적인 대한민국이 상식이 조금 통하지 않는 나라다.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지난 3일 오후 12시 박종태 화물연대본부 광주지부 1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고인은 대한통운 광주지사의 택배기사 무더기 계약해지에 맞서 원직복직 투쟁을 벌이다가 수배까지 되었습니다. 대한통운 광주지사는 지난 3월16일, 건당 배달료를 920원에서 30원 인상해달라는 노조원 78명을 무더기로 계약해지했었죠.

지난 17대 때도 이들을 노동자로 인정하려는 법안이 준비가 되었었죠, 그런데 이게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노동자를 노동자라 부르게 하지 못하는 세상, 노동자의 권리를 막아서는 세상, 누가 만들고 있을까요? 누가 그 법을 막았을까요?

Posted by dalgona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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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인간과 구원에 대한 고민

(스포일러 있습니다)

마지막 장면의 스포일러를 유출해보자면(반전이 아니니까;;), 태주와 상현은 동시에 죽음을 맞는다. 죽는 장면만큼은 뭔가 아름답기도 하고, 드라마틱 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파국으로 마무리되는 셈이다. 그럼 이 파국은 누가 만들었나? 뱀파이어인가, 인간인가?


화제작 ‘박쥐’는 인간의 구원에 대한 박찬욱 감독의 또 다른 고민이다. 지난 ‘복수 3부작’에서는 복수를 매개로 구원받는 인간들을 그렸다면, ‘박쥐’는 구원받지 못하는 인간들을 ‘뱀파이어’라는 극단적 상황을 매개로 표현했다.

특히 상현의 직업을 가장 도덕적인 ‘신부’로 설정함으로서, 구원의 문제는 종교적으로도 해소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영화의 가장 임펙트 있는 장면중 하나인 여신도 강간 미수 장면은 신부인 상현 역시 종국에는 구원과 윤리에 대한 종교적 의지를 포기했던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는 종교가 금지하고 있는 자살(사실상 자살)로, 정신이 나가버린 태주에 대한 타살(사실상 타살-마지막엔 순응하지만)로 구원을 얻고자 한다.

그럼 앞의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종교로도 구원받지 못하는 이 파국은 누가 만들었는가? 그것이 뱀파이어인가, 인간인가? 영화의 전반부는 여기에 천착한다. 상현은 일종의 생체실험을 통해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스스로 감염이 되었고, 죽음의 위기에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뱀파이어의 피를 수혈 받음으로서 살아난다.

그리고 그는 살인은 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봉사하는 병원에서 환자들의 피를 빨며 연명한다. 자살자들을 구원하겠다며 그들의 피를 수혈하듯 빨아들이기도 한다. 그런데 태주라는 존재를 만나며 상현의 모든 것이 달라진다.

상현은 뱀파이어적인 감정에 치정까지 얽혀들어가자 점차 이성을 상실하고 스스로 금기를 쳐 놓았던 살인의 길에 빠져든다. 그리고 용서받지 못할 죄책감에 시달리자 그 원인을 제공했던 태주를 살해하고, 치정이 얽힌 그녀에서 뱀파이어의 생명을 부여함으로서 성직자가 아닌, 개인으로서의 구원을 얻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나 태주는 뱀파이어가 된 이후 상현의 모든 것을 거부한다. 그동안 몸빼스러운 옷으로 자신의 치명적인 매력을 숨기던 태주는 뱀파이어가 된 이후 소름끼치는 하얀 방에서 섹시하고 도회적인 이미지로 그 본질을 드러낸다.

결국 뱀파이어라는 계기를 통해 인간의 본질이 유감없이 드러나는 셈이다. 신부가 되어 욕망을 숨기던 상현은 뱀파이어를 통해 개인의 욕망을 드러내고(억제코자 노력은 하지만), 악녀였던 태주는 뱀파이어라는 계기를 통해 그 사악한 근성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그리고 그들은 죽음을 결심한 이후에나 인간의 본질을 초월한다. 다만 그것이 구원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박쥐’는 뱀파이어 영화지만 인간에 대한 영화다. ‘트와일라잇’같은 환타지 속 뱀파이어가 아닌 너무나 인간적인 뱀파이어라는 설정은 이를 뒷받침한다. 다만 이를 풀어내는 방식이 너무 복잡했다. 물론 내가 모르는 무엇인가가 또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러닝타임은 너무 길었고 너무 복잡다난했다.

그러한 장치들이 영화의 몰입을 방해했지만 영화 곳곳에 녹아있는 박찬욱의 유머를 찾는 재미는 쏠쏠했다. 정말 대중적이지 않은 영화임에도 단기간에 수많은 대중들을 불러 모으는 박찬욱의 힘이 느껴졌던 영화랄까?

Posted by dalgona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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