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1/07 그래도 ‘주성영’보단 ‘강기갑’

그래도 ‘주성영’보단 ‘강기갑’

한나라당이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다. 5일 새벽과 아침, 본회의장 앞 국회 로텐더 홀을 사수하던 민주노동당 당직자들을 강제 해산시키려던 국회 사무처에 대해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가 항의표시로 사무처장 책상을 뒤엎어놓고 국회의장실 문을 발로 빵빵 찼다는 것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강기갑 대표는 6일 조중동 1면에 실리는, 진보정치인으로는 보기 드문 의외의 소득(?)을 올릴 수 있었다. 그것도 대문짝만하게, 물론 ‘난동’, ‘활극’, ‘깡패’같은 화려한 조중동식 미사여구와 함께였다.

사실 민주당도 당론으로는 애매한 ‘한미FTA’부터 외통위 문을 잠그고 진행한 한나라당의 멍청한 전략의 실패로 민주당은 똘똘 뭉쳤고, 2008년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MB악법 선물’을 크게 한 방 쏴주고 2009년 대운하의 역사를 시작하려던 MB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다. 2월이면 줄줄이 통과시키려 하겠지만, 당장은 한나라당이 진 것이다.

그리고 그 분풀이 대상이 원래부터 ‘눈에 가시’, 강기갑 대표다. 이번에 날아갈 줄 알았는데 법정 판결에서도 안 날아갔다. 1심이 저렇게 판결을 내렸는데, 2심에서 날리기 쉽지 않다. 사법처리는 물거품이 된 것 같다.

그래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강기갑을 쫒아야 한다느니, 사과하라느니 난리다. 국회 사무처와 함께 그런 와중에 오늘 한 라디오 방송에서 ‘대구 밤 문화의 지배자’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께서 따뜻한 한마디를 건네셔서 관심이 갔다.

주성영 의원께서는 “강기갑 의원은 사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에요, 이 분께서. 그리고 이번 사태의 실체를 좀 명확하게 규정해야 될 것 같습니다.(어쩌고 저쩌고) 강기갑 의원의 행태는 방송이나 신문을 통해서 우리 국민들이 알고 있습니다. 이런 사슬의 고리를 끊어야 되고(어쩌고 저쩌고)...”라고 말씀 하셨다. 이거야 뭐, 한나라당 의원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여기서 특이한 것은 ‘백봉 신사상’을 거론한 거다. 말 그대로 젠틀맨, 즉 ‘신사’를 뽑는 백봉 신사상은 국회 정치부 기자들의 투표로 이루어진다. 강기갑 의원은 신사의원 베스트 텐에 뽑혔다.

주성영 의원은 강기갑 의원이 이 백봉 신사상 자격이 없다며 “우리 국회 정치부 기자들도 인식을 바꿔야 됩니다.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물론 첫 번째 책임은 정치인들, 국회의원들에게 있습니다. 있지만 우리 근원적인 힘은 국민들에게서 나오는 거니까 국민들이나 국민들을 대표하는 정치부 기자들도 명확한 인식을 가져야 됩니다”라고 정치부기자 정신교육에 들어가셨다.

그런데 에이.. 아무리 그래도 역시 주성영 의원보단 강기갑 의원이 신사다. 밤에 밤문화를 즐기는 의원 보단 악법 막기 위해 국회에서 밤을 세우는 의원이 신사다. 한 대학생의 가슴에 비수를 박는 의원보단 등록금 인하하라고 길거리에 나서는 의원이 신사다. 기준을 모르시나?

뭐 난 투표한 적도 없고, 작은 언론사라 투표기회도 안주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투표기회가 주어지더라도 난 강기갑 의원에게 투표할 것이다.(그런데 사실 이 상도 애매하다. 대상이 박근혜 의원, 나머지 10명은 FTA날치기 주인공 박진 의원, 홍준표 원내대표,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 정세균 민주당 대표 등등이다. 그야말로 의원들 중 거물들에게 그냥 주는 상이다)

PS. 그래도 주성영 의원은 강기갑 의원 제명이란 용어를 써서는 안된다고 했다. 대신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고 하셨따!! 카.. 이 의리..

PS. 강기갑 의원에게 공개사과 하라고 하시던데, 사실 국회의원이 아무리 화가 났더라도 국회 사무총장실에서 집기를 부수는 모습은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다. 난 강 대표가 의원들을 본회의장에 모아놓고 사과하셨으면 좋겠다. 대신 강기갑 의원도 크게 다친 만큼 다친 부분을 의원들에게 보여주며 이해를 구하셨으면 한다.

아.. 다친 부위가 오른손 중지시던가?

-위 사진은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의 다친 손 사진입니다. 응급처치 이후 사진, 민주노동당에서 퍼왔습니다.
-아래 사진은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 사진입니다. 노컷뉴스에서 빌려왔습니다. 죄송..

Posted by dalgona82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