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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25 ‘대한늬우스’, 환영한다.

‘대한늬우스’, 환영한다.

‘이명박 정부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더니, 이젠 대한늬우스의 부활이다. 하긴, 늦은 감이 있다. 검찰과 경찰은 이미 80년대 수준으로 돌아갔고, 정부여당의 관계도 딱 그 시점의 수준이니까. 게다가 해방공간에서나 활동했던 서북청년단(국민행동본부??)까지 이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에서 난동을 피우며 그 활동을 재개했다.

이정도 되면 ‘대한늬우스’는 애교다.(여기에 이에 맞는 개그 프로그램으로, 이미 종영된지 좀 지난 ‘대화가 필요해’를 집어넣었다!) 다만 바로 그 대한늬우스의 홍보대상이 하필 이 정부에서 가장 기분나쁜 정책인 대운하인지, 4대강 살리기인지 여서 그렇지, 솔직히 광고 한 편, 문제될 것 까진 있겠나?


나는 오히려 ‘대한늬우스’를 환영하며, 적극 권장한다. 물론 모처럼 좋아하는 사람들과 즐거움을 만끽하며, 영화를 보고자 하는 분들은, 제 돈 내고 들어와서 별 시덥잖은 이야기를 늘어놓는 모습을 보며 “성질이 뻗칠 수도”있겠으나, 사실 1분 30초 정도 딴생각만 하고 있는다면, ‘대한늬우스’정도 참고 넘어가 줄 수 있다.

문제는 이 정부가 ‘대한늬우스’로 그칠 것 같지가 않다는데 있다. 어제 자 <한겨레> 신문을 보니 정부 홍보 예산을 <MBC>만 제외하고 타 방송사들에 뿌릴 만큼, 대놓고 <MBC>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청와대 관계자들이 엄기영 사장에 대해 “물러나라 마라”할 만큼 이 정권에 미운털이 박힌 <MBC>가 결국 ‘MB씨’에 의해 점령당해, 내내 ‘MB늬우스’를 틀어댈까봐, 그게 걱정이다.

여기에 ‘미디어법 6월 국회 표결처리’라는 민주당의 옛 싸인 한 장 손에 들고 법석을 피는 한나라당은 “미디어위 자체가 여론이다”는 다소 민망한 논리로 미디어법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고, 개인의 이메일까지 공개하는 인터넷 시대 초유의 쪽팔린 상황을 조성하며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당연한 책무를 지닌 시사 교양프로그램 PD를 사법처리 하려던 검찰은 언론의 비판에 재갈을 물린다.

이렇게 되면 <MBC>뿐이 아니다. 이 땅의 모든 방송들에서, 언론들에서 ‘MB늬우스’는 방송된다. 조지님(조지 오웰)의 소설 ‘1984’의 암울하고도 짜증나는 상황이, 브이 포 벤데타의 갑갑하고 삭막한 세상이 광한리 앞바다 마냥 펼쳐지는 셈이다. 생각해 보라. 180여개 채널을 가지고 있어도 180여개 채널에서 모두 이 대통령이 삽을 들고 ‘4대강 살리기’에 엄지손을 치켜들고 있다면? 어휴..

그래서 나는 ‘대한늬우스’를 적극 찬성한다. 다만 미디어법이니, 신문발전법이니 하는 것으로 다른 언론들을 손대는 상황은 만들지 말았으면 한다. 그냥 ‘대한늬우스’나 만들어 짧은 광고나 몇 편 때리는 것에 무슨 잘못이 있겠나? 세금때문에 눈물이 그렁그렁해 지지만, 우린 1분 30초만 ‘욕’만 좀 하면 되는 것 아니던가?

Posted by dalgona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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