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스캔들>, 완벽한 코미디 영화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랜만에 ‘완벽하다’라고 평가하고 싶은 코미디 영화라는 것이다. 코미디 영화 특유의 다소 과장된 시나리오는 세 배우들의 물 흐르는 듯, 자연스런 연기로 완만히 진행되었고, 그 자연스러운 연기는 훌륭한 연출에 의해 한 치의 충돌도 없이 매끄럽게 이어졌다.
사실 어느순간부터인가 한국 코미디 영화는 할리우드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시간이 갈수록 점차 지저분해지고, 과장된 술법이 많아 보기 좀 안쓰러울 때가 있었다.
시나리오의 틀이 다소 과장되었더라도, 액션을 과장하기 보단 소소한 디테일 속에서 웃음을 주며 공감대를 끌어들였던 이전 코미디 영화와는 달리(<두사부일체>, <조폭마누라>, <색즉시공> 등등.. <엽기적인 그녀>도..), 점차 전작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들이 시리즈물이 제작되면서, 한국 코미디 영화들은 보다 과장되고, 오버하는 경향이 더 심해져, 점점 안쓰러움을 넘어 종종 짜증나는 장면들이 나오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이런 코미디 영화가 개봉했으니, 사실 보기 전까진 별 기대 안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시놉시스만 보면 사실상 ‘차태현 원톱’영화 같았고, 생물학 적으로야 가능하지만 ‘38살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 손자를 본다’는 이런 시나리오가 공감대를 일으킬 수 있을지, 확신할 순 없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엄연한 쓰리톱 체계다. 차태현은 물론 박보영과 특히 왕석현까지 세 주연배우들은 완벽했고, 자연스러웠다. 과장된 표정도 몸짓도 없이 최소한의 액션이었기에 최대한의 웃음을 줬다. 시나리오도 괜찮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배우들에 의해 완성된 작품이기 때문에 배우들 위주로, 영화를 평가해 보고자 한다.
#1. 차태현-재방송이어도, 재미있으면 본다.
늘 ‘재방송을 보는 것 같다’는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차태현이지만, 역시 그만의 색채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역할이 주어진다면, 그 부분에선 차태현을 따라잡을 수 없음을 보여주었다. 한때 아이돌이었다가 어느덧 중년에 가까워진 옛 스타가 된 차태현은, “왕년의 인기”를 부여잡고 사는 옛 스타의 감성과, 갑자기 아버지가 되어버린 철없는 중년(?)의 혼란을 자연스럽게 보여주었다. 특히 박보영과 술 한 잔 하는 장면은 그만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연기였다.
#2. 박보영-아기 같이 생긴 성인 연기자의 멋진 연기
솔직히 나는 처음 보는 이 배우는, 차태현이라는 베테랑과 왕석현 어린이 사이에서 연기에 맛을 내는 고추장 역할을 했다. 촌스럽지만 세련된, 특히나 미혼모의 연기를 잘 해내주었다. 애기 잃어버리고 오열하는 장면은 너무 신파적이지도, 너무 웃음으로 흐르지도 않게 멋지게 해냈다. <미스 홍당무>의 서우와 함께 정말 가슴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여배우가 될 수 있을 듯
예전에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알고보니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 된 신인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번 연기만 놓고 봤을 때 단군 이래 최고의 아역이란 칭호를 주어도 아깝지 않을 것 같다. 특히 차태현과 보여준 환상의 호흡이 인상 깊었다. 황우슬혜와 차태현을 연결하기 위해 보여준 연기들과 고스톱 장면은 정말 압권, 영화의 지배자였다.
그 밖에 성지루, 황우슬혜 등도 조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감독의 연출력도 빼놓을 수 없겠다. 과장된 소재를 재미있게 풀어나간 시나리오도 괜찮았다. 코미디 영화라 흥행성이 앞서지만, 미혼모를 유쾌하게 풀어낸 이 영화의 공로도 높다. 영화에 전반적으로 흐르는 음악들도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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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시네21' 평점은 없나요?
귀찮아서요;; 그냥 이것만 하려구요 죄송; ㅋㅋ
훗;;
단군이래 최고의 아역이라.....
못봤지만 기대치가 높아가는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