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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09 장애인 휠체어들어 내쫓는 국회
  2. 2008/10/28 홍준표 대표님, 기륭에 가보시죠 (4)

장애인 휠체어들어 내쫓는 국회

이와 관련된 기사는 <레디앙>에 올라갑니다. 다만, 기사는 이들의 요구사항을 중심으로 경과를 간단하게 언급했고, 이 포스팅에서는 제가 느낀점을 올립니다.

오늘 오전에는 국회 정론관엔 장애인 단체들이 찾아왔습니다.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예산안 시간을 12일로 못박으면서 이번주가 지나면 사실상 예산안이 통과될텐데, 내년 예산안에는 장애들에 해당하는 복지예산이 동결, 내지는 조금 상승되었고, 어떤 부분은 오히려 삭제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말이 동결이나 소폭 상승이지, 장애인활동보조예산의 경우는 몰랐던 장애인들이 최근 많이 신청해 지금의 예산으로는 택도 없는 수준입니다.

중증장애인 같은 경우는 활동보조인이 없다면 방안에만 갇혀 지내야 하는데, 중증장애인의 수는 점점늘고, 몰랐던 분들도 점점 신청하고, 이 예산으로는 약 450만여 장애인 중 혜택 대상이 매우 제한됩니다.

어쨌든, 기자회견이야 어디서든 할 수 있는 것이고, 어렵게 국회에 들어온 김에 이들은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를 만나 현재 장애인 고충을 토로하고, 예산안 삭감을 반대하고자 2층, 홍준표 원내대표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역시나, 국회 경위들이 막더군요 무조건 가야겠다는 장애인들이 엘리베이터를 못타게 막고 버텼습니다. 그렇게 실강이를 하다가 한나라당 관계자가 “홍준표 원내대표가 국회 면회실에서 보자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장애인들은 그 말을 듣고 면회실로 향했지요

그런데 좀 이상했습니다. 국회는 면회실을 지나 안내소 같은데서 출입증을 받고 들어오는 구조로 되어 있거든요, 즉 면회실은 국회 안 보다는 밖에 가깝습니다. 4명에 불과한 장애인들을 이왕 만나려면 대표실에서 만나면 될 것을 면회실에서 만난다는게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속임수였던 거지요, 밖에 나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장애인들이 몸으로 버티기 시작했습니다. 한나라당에는 당직자가 한 분 내려와 이들에게 “줄 서류 있으면 자신에게 달라”고 말했습니다. 한 번 밖에 나가면 다시 들어가기 어려운 것을 알고 취한 조치입니다. 전문용어로 '꼼수'라고 하죠,

그리고 약 30여분 간 실강이도 하고, 고함도 지르고, 눕고, 주저앉고, 4명의 장애인들은 홍준표 원내대표란 단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그렇게 맨 바닥을 굴렀습니다. 아래는 잠깐 이들의 대화를 재구성해봤습니다.(빠르게 받아적은 거라 완벽하진 않아도, 단어 등은 그대로 옮깁니다.)

국회 경위 “이 정도면 됐다. 이 정도면 목적은 다 이루지 않았나?”
장애인 대표 “우리의 목적이 무엇인진 아나? 홍준표 원내대표를 만나야 하는데, 무슨 목적이 이루어졌다는 건가?”
국회 경위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서 면담을 요청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안된다”
장애인 대표 “수백번 면담요청을 했다. 그런데 연락 한 번 안왔다. 우린 단식도 하고, 비바람 맞아가며 천막농성도 하고, 이 몸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 이제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다. 홍준표 대표를 만나야 한다”
국회 경위 “그래도 면담요청을 해야 갈 수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 “지금 바쁘시다. 예산안 심의 일정 때문에 만날 수 없다”
장애인 대표 “우리 예산 줄이고, 부자 세금 줄여주는 예산안 심의가 그렇게 바쁜가? 기다리겠다. 밥이 없으면 굶으면서라도 기다리겠다. 바쁘시면 시간 나는대로 와달라, 2층에서 기다리겠다”
한나라당 관계자 “지금 2층엔 아무도 없다. 주인없는 방에 어떻게 들어가나?”
장애인 대표 “국회의 주인이 누구인가?”

이들은 결국 연좌 30분 만에 국회 경위들에 의해 들려나갔습니다. 활동보조인 겸, 집행위원장을 맡고 계신 비장애인 분은 사지가 들려나갔고, 장애인들은 휠체어 째 들려나갔습니다. 명목은 “국회 불법점거”, 민의의 전당 국회는 이들을 밖으로 내쫒고 경찰을 동원해 모든 입구를 막아섰습니다. 결국 이들은 돌아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역시 귀한 의원님 만나는게 쉬운일은 아니더군요

어제는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가 예산안 합의에 항의해 홍준표 원내대표 앞에서 책상을 내리쳤습니다. 홍준표 원내대표가 "쇼하지 말라"는 식으로 얘기하니 강 대표가 "이게 쇼로 보이냐"라며 화가 난 것이지요,

오늘은 예산안 통과를 몇일 앞두고 예산이 삭감되 궁지에 몰린 장애인들이 홍준표 원내대표를 만나겠다며 농성을 벌였습니다. 국회 사무처는 자기주장을 위한 일종의 '쇼'로 치부하는 것 같더군요

수많은 카메라들 앞에서 뭔가 보여주었으니 쇼일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어떤사람들에게는 그게 그저 보이기만 할 진 몰라도, 당사자들에겐 절박함일 수도 있습니다.



Posted by dalgona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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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님, 기륭에 가보시죠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습니다. 이 연설을 직접 보진 않았지만 국회 정론관에 소책자로 발표문이 배포되었는데요, 이 배포된 발표문을 한 번 쭉 읽어보니 어제 이명박 대통령의 연설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 기나긴 발표문을 요약하자면 "지금 위기인거 알지? 우리가 일단은 다수당이니까, 우리가 지금 4가지 하려는게 있거든? 잔말말고 좀 따라올래?" 정도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 4가지 하려는 것들이 그동안 여론에 무수히 짓밟힌(?) 것들입니다. 첫 번째는 '감세'(감세반대는 선동이랍디다), 두 번째는 '규제완화'(426개나 된답니다), 세 번째는 '한미FTA 비준'(미국이 할까 모르겠습니다), 넷 째는 '떼법 근절'(집단소송제도 같은 것들입니다)입니다.

이 발표문의 제목은 '지금은 모두가 힘을 모을 때'입니다. 그런데 힘을 모으기 위해 한나라당이 한다는 이 네가지를 보면 누구를 위해 힘을 모으라고 하는건지, 빤히 보이지 않습니까?

정부와 정치제도 개혁에 매진한다면서 발표문은 노무현 정부 얘기 밖에 없습니다. 국회법 개정한다면서 다수당에 유리한 조항만 만드려고 하고 있습니다., 공교육 내실화 한다면서 역사교과서 바꾼답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 말대로 "후안무치"가 이번 발표문에 딱 맞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마틴 루터 킹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를 빌려 "오래전 부터 꿈꾸던 세상이 있다"고 합니다. 가진자들이 좀 더 양보하는 세상, 못 가진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세상,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던 세상"이랍니다. 그 세상, 우리도 바라지요

무엇보다 이번 연설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노사정간 '사회 대타협'체결"을 제안한 것입니다. 근로자는 파업자제, 기업은 고용안정과 임금보장, 정부는 물가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타협의 내용으로 제시했는데요, 그럴듯해 보이는 이 사회 대타협을 제안한 홍준표 대표가 지난 여름, 기륭전자에 했던 일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려 합니다.

미디어 오늘 만평에 나오는 '잊지 않겠다' 시리즈 정도 되겠지요

지난 7월 10일, 단식 30여일이 넘었던 기륭전자 노조원들은 국회에 들어와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실을 기습 점거했습니다. 천 일이 넘는 제도정치권의 무시가 이들을 국회 제1당 원내대표실을 점거할 수 있는 '용기'가 된 것입니다. 어쨌건 이들에 의해 한나라당 원내대표실이 점거되자 당시 부재중이었던 홍 대표 대신 김성태 한나라당 의원이 이들을 찾았고 곧 배영훈 기륭전자 대표이사가 원내대표실에 불려왔지요, 이렇게 쉽게 기륭노동자들은 대표이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홍준표 대표의 중재로 양 측은 교섭이 재개되었습니다.(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10390) 합의 내용은 별거 없었지만, 기륭 대표이사는 성실히 교섭에 임하기로 했지요,

결론은 알다시피 실패입니다. 정규직화를 꿈꿨던 노동자들에게 또 "하청업체를 만들어 일자리를 만들어 줄테고, 나중에 정규직 되나 안되나 두고봅시다"란 요지의 이상한 합의문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홍준표 대표는? 그걸로 끝입니다. 자기는 합의를 이끌어 내어줬다며 이후 자신이 중재한 기륭에 신경조차 쓰지 않습니다.

 
  ▲농성단이 구호를 외치차 한 직원이 송경동 시인의 팔을 잡고 끌어내려 하고 있다.(사진=레디앙)

결국 기륭은 다시 한 번, 원내대표실 점거에 나섰는데요, 실패했고 그 앞에서 밤을 지새운 뒤 연행되어 끌려갔습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볼 수 없었지요

아시다시피 최동렬 기륭회장은 이명박 대통령 따라 베이징도 따라가고, 아주 친밀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표도 이날 발표문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부르짖던 '비지니스 프랜들리'를 돌림노래처럼 따라 불렀지요, 이런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노사정 대타협'을 제안한 것입니다.

아마 홍 원내대표가 노리는 건 '파업', '데모'하지 말라는 건데, 그것만 넣기엔 '가진자 들이 좀 더 양보하는' 꿈꾸는 세상 문장을 넣지 못하니까 고용안정까지 넣은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핸드폰 문자로 해고된 기륭전자의 고용불안정, 그들이 목숨걸고 싸우는 투쟁도 신경쓰지 못하면서, 어떻게 '가진자들이 양보하는' 꿈을 이룬단 말입니까?

홍 원내대표님, 오늘 연설 별로였습니다. 그나마 괜찮은 부분이 노사정 대타협인데, 이거 솔직하게 하려면 기륭부터 찾아가시죠, 홍 원내대표님 중재 이후 희망에 부풀어 있다가 그대로 배신당한 기륭전자 노동자들에게 미안하지 않으신가요

Posted by dalgona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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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위대하신 홍준표 각하가 용서치 않을 것이다 2008/10/28 1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홍준표 의원을 능멸하려는 자 보시오.
    준엄한 법의 심판이 그대의 그 세치혀를 용서치 않을 것이외다.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어야만 그대들 같은 얼치기들이 세상을 오염시키지 않을 터

    바로 당신 같은 자들이 세상을 악으로 물들이고 있는 것임을 스스로 깨닫고
    보잘 것 없는 지식을 함부로 나대지 마시길 바라겠소.

    • 살다 살다 나중엔 별 2008/10/28 1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홍준표 의원님이 이런 글 보실까 겁납니다.
      준엄한 법의 심판 받아야 합니다. 동의합니다.
      표현의 자유 얘기도 전적으로 동감!!!

      병원 다녀오세요. 블로그 올리신 분.
      신약 개발된 거 있답니다. 꼭 복용하고 새로 태어나시길

    • 2008/11/03 1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어야만 그대들 같은 얼치기들이 세상을 오염시키지 않을 터
      ---> 님부터 몸소 실천해 보심이...

  2. 푸핫~! 2008/10/28 1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구절절 옳은 소리구만 위에 두사람은 뭐라 하는거요?
    혹시 지능형 홍준표 안티?
    그대들의 편협적인 생각에 두손두발 다 들겠소이다.. 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