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통합 반대
    평화개혁연대 확대할 것“
    안철수에 “젖 좀 떼야 한다” 직격탄
        2017년 11월 23일 11:3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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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23일 바른정당과 통합과 관련해 의원총회를 통한 의원들의 의견수렴이 아닌,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안철수 대표 등에 대해 “머리가 나쁘다”, “젖 좀 떼야 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의원총회에서 통합 찬성파가 많았으면 안철수 대표가 ‘의원총회에서도 통합 찬성파가 많지 않느냐’ 이렇게 얘기하지, 왜 ‘원외지역위원장 당원투표를 하자고 하겠나’ 머리가 나쁘다”고 안 대표를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또한 “자유한국당의 어떤 분이 친박을 바퀴벌레라고 했더니 해당자의 부인이 그 말 한 사람 부인한테 에프킬라를 사다 줬다고 한다”며 “그런데 우리도 이유식 하나 사 와야 한다. (안철수 대표 등 통합론을 주장하는 사람들) 젖 좀 떨어지게”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정당은 물론 당원, 원외지역위원장들 공동체지만, 정치는 원내 중심으로 하게 되어 있다. 오죽 불리했으면 안철수 대표가 ‘의원총회는 의사결정기구가 아니다. 의사결정기구는 당 회의나 또는 전 당원 전당대회다’라고 얘기했겠나. (안 대표의 그런 제안은) 옳지 않다”며 “정당은 의회정치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원내 중심으로 정치를 하게 되어 있고 의원총회가 최고의 의사결정기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왜 그런 말을 했겠나. 의원총회에서 절대 다수가 ‘통합은 말하지 마라. 그 대신 평화정책연대도 서명 작업하지 마라’ 이런 의견이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당시 의총에서 “안철수 대표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는 김중로 의원 같은 분도 있었지만 어떤 분들은 ‘우리 당이 잘못되고 있는 것은 안철수 리더십 때문에 그렇다. 당신이 나가야 된다. 당신만 당 대표를 나가면 우리당은 다 잘되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며 당내에 안 대표의 리더십에 관한 비판이 상당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바른정당과 통합하면 지지율이 2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안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도 박 전 대표는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통합해서 20%가 나오려면 최소한 우리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40% 내지 50%가 나와야 한다. 통합했다고 해서 대구에서, 영남에서, 다른 지역에서 20%가 나오겠나. 이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정치는 수학, 과학도 아니고 의사가 수술을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당내 의견에 따라 안 대표가 통합 추진을 포기할 가능성에 대해선 “절대 없다”며 “통합의 길이 옳지 않기 때문에 평화개혁연대에서 서명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원외지역위원장들에게도 확대를 시킬 것”이라며 안 대표 측과 전면전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평화개혁연대에)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은 전면에 서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나서면 권력투쟁으로 비쳐서 안 좋다”며 “그렇기 때문에 정체성과 가치를 지키는, 우리 내부에선 상당히 합리적인 분을 대표자로 결정해 합의해 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도) 수적으로 이쪽(통합 반대가)이 늘고, 의원들이 반대하면 못 할 거다. 천하의 김대중도 의원총회에서 부결하면 안 했다”며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 판정이 나도 임명 강행하는 문재인 대통령만큼 배짱이 없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안 대표를 압박했다.

    박 전 대표는 “(그대로 안 대표가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 다음은 그 다음이 있다. 오늘 수능 시험 보지만, 그 다음은 합격자 발표도 있고, 대학 진학도 있다”며 이후 시나리오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분당, 분열을 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이 의원들의 전체적 합의”라고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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