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친명·측근 사천 논란에
    "악의적 언론이 협잡해 가짜뉴스 뿌려"
        2024년 03월 05일 06:1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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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4월 총선 공천에서 친명·측근 사천 논란이 제기된 데에 “여당과 부화뇌동하는 악의적 언론들이 협잡해 대놓고 가짜뉴스를 뿌리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재명 대표는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에 전략공천된 권향엽 예비후보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해당 지역을 이번 공천에서 전국 유일의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하고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에서 김혜경씨를 보좌하는 배우자실 부실장으로 일한 권향엽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시스템 공천과는 거리가 먼 사천”이라고 맹비판했다.

    이 대표는 “그 사람이 제 아내의 비서이고 사천을 했다는 등의 가짜뉴스를 보도하고, 그것을 집권 여당이 증폭시키면서 민주당의 정당한 공천 행위를 사천으로 조작 왜곡하고 있다”며 “(일부 언론이)가짜 왜곡 조작뉴스 뿌리면서 선거에 개입하는 정도를 넘어서서 아예 집권 여당의 기관지 노릇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권향엽 후보는 민주당에 근 30년 근무한 당직자이자, 문재인 정부 대통령실에서 근무했던 비서관”이라며 “제 아내와 그 사람은 아무런 사적 인연도 없다. 권향엽 후보는 민주당의 당직자 출신으로서 대통령 후보 배우자실 여러 명의 부실장 중 한 명이었을 뿐”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는 인내해왔지만, 이 사안을 포함해 앞으로는 가짜뉴스를 퍼트리거나 가짜뉴스에 의존해서 선거 질서를 어지럽히는 여당, 정부, 그리고 대통령까지도 모두 법적 조치해서 언젠가는 반드시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 사실에 대해서 함께 분노해달라”며 “가짜뉴스에 속지 말고 진실을 꼭 가려봐달라. 반드시 이 정권의 무도한 행위에 대해서 엄정하게 책임을 묻자”고 했다.

    이 대표는 의원평가에서 하위 10% 통보를 받고 탈당한 후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김영주 국회부의장을 지목해 날을 세웠다. 당 안팎의 불공정 공천 비판에 대한 반박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평가가 부당하다며 탈당해서 상대 당으로 간는 그분이 윤리점수 0점을 받아서 억울하다고 하는데, 그 후보는 채용비리가 문제가 소명되지 않았다고 봐서 규정대로 50점이 감점돼 공직자 윤리 점수가 0점이 됐다”며 “그런데 여당과 일부 언론이 야합해서 마치 특정인을 겨냥해서 부당한 평가를 한 것처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천을 했느니, 측근을 공천했느니 하는데 여러분이 직접 한번 지적해보라”며 “증거를 하나라도 대보시라. 부당하게 측근을 공천한 것이 있는지, 부당하게 측근에게 이익을 준 것이 있는지 말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예가 없다 보니까 결국 권향엽 후보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 아니냐”고도 했다.

    그는 “많은 현역 의원들께서 탈락해 큰 고통을 겪고 있지만, 당원들이나 국민들이 볼 때는

    새살이 돋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갈등, 아픔의 신음소리를 마치 부당하게 탄압을 가해서 그런 것처럼 조작해서야 쓰겠나. 그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공격적인 정책 발표에 나선 것에 대해 “국가권력을 이용한 불법선거운동”이라며 “3.15 부정선거와 다를 것이 무엇이냐”고 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평소에 하던 일도 자중해야 하는데, 평소에 하지 않던 온갖 간담회 명목으로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실상 공약이나 다름없는 정책발표를 하고 있다”며 “그 내용도 보면 허무맹랑한 예산이 투입되는 약속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것이 정치 중립의무를 위반하고,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는 공직선거법을 위반하는 관권선거 행위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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