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익표 “윤, 이종섭 출금 알고도
    대사 임명···수사 외압 몸통 인정한 것”
        2024년 03월 07일 11:2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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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이종섭 국방부 전 장관이 호주 대사 임명 전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출국 금지된 것에 대해 “이를 알고도 대사로 내보내는 것은 대통령 본인이 이번 해병대 장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의 몸통인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해병대원 순직 사건에 대한 수사 방해와 진실 은폐 외압 의혹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장관이 대사 임명장을 받아 해외로 나가려고 했는데, 이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의해서 출국금지가 돼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장관이) 이미 출국금지가 돼있었다면 인사 검증 과정에서 모를 수가 없다”며 “도대체 윤석열 정부는 무슨 의미로 호주 대사를 임명해서 내보내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핵심 공범을 해외로 도피시키려 한 것”이라며 “이 자체도 또 다른 중대 범죄”라고 말했다.

    그는 “공수처는 이종섭 전 장관을 즉각 수사하라”며 “대통령은 이 전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공공기관 등에 대거 낙하산 인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공기관장에 캠프에서 일하던 사람 시키는 일 안 하겠다’, ‘나눠먹기식으로 해서는 국민 통합이 안 된다’며 낙하산 인사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나 한전·인천공항공사·한국항공우주산업·한국가스공사·한국도로공사 등 셀 수없이 많은 공공기관, 공기업, 경제 단체까지 전문성 없는 대선 캠프 인사,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 점령했다”며 “전문성과 역량도 없이 윤석열 대통령이 태워 준 낙하산을 타고 내려와 수억 원의 연봉과 차량 등을 제공 받으며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더욱이 현재 51곳의 공공기관의 기관장 자리가 공석이거나 후임이 임명되지 않은 상태로 파행 운영되고 있다”며 “이는 총선을 염두해 공천 탈락, 낙선 등으로 보은해야 하는 인사를 위해 비워 둔 것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공언과는 정반대로 공공기관 자리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외에도 올해 말까지 150여 곳의 공공기관장이 교체 예정”이라며 “국민들은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이 ‘윤석열 카르텔’의 나눠먹기 먹잇감이 될 것이라는 데 큰 우려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끄러움도 없이 거짓말을 하고, 염치도 없이 함량 미달 인사들에게 자리를 나눠주는 행태에 반드시 국민적 심판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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